또다른 즐거움 ::::: Polaroid SX-70 ::::: | ||
SX-70 오리지날(1972)... 일단, 그래도 이 녀석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녀석을 대강 설명한다면... 이 녀석은 1972년 폴라로이드사 에서 탄생한, 특이하게도 일안반사식(SLR)을 채용한 즉석 카메라 이다. SX-70 전용필름을 사용하나, 간단한 조작( ND필터사용 )으로 일반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폴라로이드 필름의 색감이나 느낌은 써본적이 없음으로 설명 생략..... 그리고 전용 플레시와 전용 접사, 광각, 망원컨버터를 이용할수 있다고 하나 이 역시 사진으로만 봤지 실물로 본적이 없으므로 설명 생략...... 측광방식은 cds노출계에 의한 자동 측광이며, 셔터 스피드를 달리해서 노출시간을 조절한다. MF 모델, AF 모델, 거리계조정 방식의 모델이 있으며 이는 다음에 적은 녀석의 족보를 참조해 보면 되겠다. 이놈의 가장큰 특징이라 하면, 전용 필름(타임제로)을 사용할경우 촬영후 필름의 유체가 완전히 굳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유제가 경화되기 전에 유체를 끝이 둥근 막대기 같은것으로 이리저리 변형시켜서 여러 효과를 줄 수 있다. 촬영후 곧바로 작업을 하는 경우와 촬영후 냉장보관하여 유제의 경화를 최대한 늦춘 다음 헤어 드라이어 등을 이용하여 유제를 다시 녹여 작업을 하는 방법등 있는데 이를 '매니플레이션'이라 하며 사진과는 사뭇 다른 회화적 표현이가능하다. 이것이 이 녀석의 매력에 홀딱 빠져 입양 하게 되었던 가장큰 이유가 되겠다. :::::::::: sx-70 족보 :::::::::: Firstmodel (1972년도 출시) 보디-은색, 연한 갈색 가죽커버 -일명 '오리지날'이라고도 한다. -처음엔 렌즈에 눈금만 있었다. 나중에 숫자가 새겨진 모델이 나왔다. Model 2 (1974년도 출시) 첫번째출시(보급형) - 바디 흰색(플라스틱소재), 짙은갈색 레자커버, 렌즈에 눈금 두번째출시 - 바디 검정, 검정 레자커버, 렌즈에 숫자 세번째출시 - 바디 흰색, 짙은 갈색 레자커버, 렌즈에 숫자 네번째출시 - 바디 검정, 짙은 갈색 레자커버, 렌즈에 숫자 Model 3 (1975년도 출시) 최초이자 최후의 sx-70 이안(2眼) 리플렉스 모델이다. 바디 검정, 짙은 갈색 레자커버 목측식으로 초점거리를 맞추는 방식이다. alpha (1976년도 출시) alpha - 바디 검정, 렌즈전면부만 은색, 검정 레자커버 이 모델은 특이하게 바디가 검정인데 카메라를 펼치면 렌즈전면부만 은색으로 되어있다. 바디 밑바닥에 삼각대 구멍과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도록 바디 하단에 고리가 부착되어 있다. 이후 모든 모델에 적용되었다. alpha exective - 바디 검정, 검정 레자커버 이 모델은 어떤 기념의 한정판으로 만들어졌다. alpha1 (1976년도 출시) alpha1 - 바디 은색, 짙은 갈색 레자커버, 알파시리즈 후기 모델로 알파와 모양은 똑같다. 바디와 커버색만 다르다. alpha1 Model2 - 바디 검정, 짙은 갈색 커버 이 모델은 도금방식이 아닌 스프레이 착색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바디는 강화 플라스틱이다. alpha1 Gold - 바디 금색 도금, 연한 갈색 가죽커버 소장용으로 한정판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초음파를 이용한 AF 모델인 SONAR OneStep (1978년), sx-70 전용 필름의 이름이 'Time-Zero'로 정해지면서 동시에 같이 발매된 모델 Time-Zero (1979년), 같은 sx-70 카메라의 한 종류로 취급하지만, 필름은 sx-70 타임제로를 사용하지 않고 600필름을 사용하는 SLR680 (1982년도) 등으로 발전하지만,,, 자세히 설명하려면 서로 머리만 아프니 이정도 까지만 설명하기로 하자. 3. 녀석의 생김새 우선 녀석의 외관을 찬찬히 뜯어 보자 상부및 하부... 엔틱한 은색 케이스에 갈색 소가죽이 멋지다. 측면 모습... 윗부분의 접안부를 잡아 올리면 자바라가 펴지며 촬영을 위한 준비작업이 완료 된다. 녀석의 외형은 유럽의 어떤 유명한 녀석이 디자인 했다고 했는데 너무 오래되서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자바라를 펼친모습... 예쁘다...마치 러브레터의 미호 처럼ㅠ.ㅜ
앞부분 확대...붉은색 셔터와 셔터위의 촛점조절 톱니가 보이고
렌즈 오른쪽의 측광부와 위의 노출 보정 부가 보인다.
전용필름 (일명 '타임제로' 필름이라고 한다. 이유는 족보 참조)
컷당 2000원 이라는 실로 가공할만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 녀석을 들여와 3롤을 넘기지 못하고 방출한 결정적인 이유가 되겠다.
(30컷만 찍어도 6마넌~~~~허걱!!!)
사진은 일본내수용 필름이다.
4. 셈플 사진
그래도 카메라 리뷰 인데 사진이 빠진다면 섭섭하겠다.
폴라로이드의 특성상 찍어서 남 줘버리는 사진이 많았기에
실제로 남아 있는 사진은 몇장 되지 않는다.
부랴 부랴 남아있는 사진을 몽땅 뒤져 스켄 했으며,
구린 평판 스케너로 작업해 다소 디테일이 떨어져 보이나
후보정으로 최대한 원본느낌에 가깝게 보정 했다.
월미도에서 딸아이(2004년)
유일하게 '매니플'을 하지 않고 멀쩡히 남은 사진이다.
타임제로... 이녀석의 발색은 정말이지 화려하고도 아름답다.
오로지 '매니플'만을 위해 입양 했으니 이컷을 마지막으로 나머지는 몽땅 '매니플래이션' 이다.
창문(2004년)
창을 보면 뛰쳐 나가고 싶어진다.
낮잠을 자는 둘째놈(2004년)
션~~하군
이담에 둘째놈이 이 사진을 봤을때 무슨 생각을 할까...걱정 스럽다.
잠에서 깨어나다.(2004년)
칭얼칭얼...
딸아이(2004년)
월미도의 어느 카페로 기억 된다.
자화상(2004년)
셀프사진도 가능하다.
원래는 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만 '납량특집'이 되어 버렸다.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 ㅠ.ㅜ
구름이 이쁜 어느날(2004년)
구름을 최대한 살릴려구 애를 썼다
루드베키아(2004년)
내가 젤 좋아하는 꽃이다.
강아지풀(2004년)
맨 위의 창문 다음 컷으로 기억 된다.
홍초(2004년)
능소화(2004년)
양반들만 키웠다 해서 '양반꽃' 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된다 해서 '장마꽃" 이라 했다지...
거미(2004년)
매니플로 디테일을 살리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나 보다.
접사 필터를 달았다면 좀 나았을까....
5. 마무리....
그동안 회화가 어떻게 하면 거울처럼 사물을 리얼하게 표현 할수있을까
고민하며 사실주의와 같은 각종 화법들이 시도 되고,
사진은 어떻게 하면 회화처럼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 할것인가를 고민하며
'꼴라쥬' 나 '매니플래이션' 같은 다양한 기법들이 행해지고....
사진은 회화를 닮으려 애쓰고 회화는 사진을 닮으려 애쓰고...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비록 수중에 들어와 4개월을 못버티고 방출 당했지만..
이 녀석 역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구입하고 싶은 녀석들중 하나다.
내 카메라엔 없는 능력에 연연하여 보다 월등한 장비만 한없이 바라 보며 사느니
내 카메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 녀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줄수 있는
사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가장 행복한 사진 생활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주제넘게 잘난척 한번 하고 사용기를 접는다.... 오늘도 즐사~~~